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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는 맛’이 무섭다, 박지은 월드의 ‘눈물의 여왕’④

“눈떠보니 익숙한 ‘박지은 월드’였다.”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향한 시청자 반응이다. ‘눈물의 여왕’은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박지은 작가는 클리셰를 비틀어 판타지를 가미한 로맨스를 자신의 색깔로 구축해 왔다. 외계인과 한류스타(‘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바다에서 온 인어(‘푸른 바다의 전설’), 북한 군인과 재벌 상속녀(‘사랑의 불시착’) 등 독특한 세계관 속 로맨틱 코미디를 연이어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이기에 이번 ‘눈물의 여왕’에 시청자가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눈물의 여왕’도 제법 새롭고 흥미로운 그림으로 시작됐다. 김수현이 앞치마를 입고 제사상을 차리는 재벌집 처가살이 장면이 대표적이다. 재벌가 남주인공과 신데렐라 여주인공 구도는 계급 로맨스 클리셰지만 박지은 작가는 ‘눈물의 여왕’에서 두 남녀의 입장을 반전시켰다. 제목의 ‘눈물’ 담당은 백현우(김수현)이고 홍해인(김지원)은 웬만한 일에 눈 하나 깜짝 않던 ‘여왕’이었다. 전통적 성역할 반전에 여성 시청자는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꼈다. 초면에 간질이는 ‘썸’을 타면서 결실을 맺는 순서를 밟지 않고 식을 대로 식은 3년 차 부부가 이혼을 고민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플롯도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점점 ‘아는 맛’이 나기 시작했다. 뒤집혔던 전통적 구도는 로맨스 장르 수요에 따라 재부상했다. 재벌가 처가살이로 꺾였던 백현우의 남성성은 ‘알파걸’ 홍해인이 시한부로 보호받아야 하는 위치에 놓이며 고개를 들었다. 경쟁자로 등장한 윤은성(박성훈)과의 대결도 한몫했다. 심지어 백현우가 과거 홍해인을 구한 운명적인 사이였다는 설정이 풀려 초반의 신선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을 받았다.박지은 작가의 전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홍해인은 전작에서 보여준 여주인공들과 완벽한 듯 빈틈이 있는 캐릭터를 공유했다. 또한 특유의 코믹함과 권선징악 빌드업으로서 재벌가가 3일 만에 용두리 시월드로 나앉게 되는 전개는 전작보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나왔다.반면 드라마 팬들은 전작에서 유사점을 찾아 ‘세계관 덕질’로 재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퀸즈그룹’은 ‘사랑의 불시착’은 물론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도 등장한다. ‘내조에 여왕’에서는 남편을 ‘퀸즈그룹’에 입성시키려는 평강공주 스토리가 그려졌다면 ‘눈물의 여왕’에서는 동명의 대기업이 졸지에 망했다. 전작과 반복되는 악인의 계략 패턴도 눈길을 끌었다. ‘별그대’ 속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곰인형은 ‘눈물의 여왕’에서는 그림으로 대체 됐다. 한 누리꾼은 “볼펜 녹음기도 ‘별그대’ 휘경이 형부터 꾸준템”이라 짚기도 했다.결과적으로 박지은의 ‘아는 맛’은 비지상파에서 21.6%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이어졌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작가에게 문체가 있고, 화가에게 화풍이 있듯 드라마 작가도 각자의 표현 방식이 있다”며 “박지은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전문이면서 한국 사회의 뜨거운 화두인 ‘이혼’을 자신의 스타일로 풀어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라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또한 “‘아는 맛’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박지은 작가는 동일한 사안을 새롭게 보는 시선으로 전작과 차별화를 둔 것”이라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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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김우빈의 ‘택배기사’로 무겁게? 나영석의 ‘지락실2’로 가볍게?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택배기사12일 넷플릭스 기대작인 ‘택배기사’가 첫 선을 보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택배기사 5-8 역에는 김우빈이, 매력적인 빌런이자 천명그룹 후계자 류석 역은 송승헌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택배기사 선발대회에 출전한 난민 사월 역에는 강유석이, 군 정보사 소령 설아 역에는 이솜이, 사월의 든든한 지원군인 뚝딱할배 역은 김의성이 맡았다.‘택배기사’는 사막화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단 1%의 인류만 살아남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촘촘하게 그렸다. 어둡고 황량한 배경 속 무거운 분위기가 치열한 생존을 위한 싸움에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준다. 척박한 환경에서 영웅처럼 등장한 택배기사 김우빈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은다. 총 6부작으로 상영시간은 4시간 38분 48초다. #티빙: 뿅뿅 지구오락실2느슨해진 예능계에 나영석 표 예능이 돌아온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등 총천연색 매력을 가진 엔터네이너들이 모인 ‘뿅뿅 지구오락실2’(이하 ‘지락실2’)이 12일 공개된다.‘지락실2’는 시즌1에 이어 지구로 다시 탈출한 토롱이를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경력직 지구 용사 4인방의 대모험을 담았다. 신개념 여행 예능인 ‘지락실’ 시리즈는 도망친 외계인을 잡는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4명의 ‘지구 용사’들이 곳곳을 탐험한다. 이번엔 겨울왕국 핀란드와 신들의 섬 발리에서 특별한 모험이 펼쳐질 예정이다.앞서 공개된 1회 예고 영상에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K드라마 왕국 멀티버스 콘셉트로 분장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은지는 드라마 ‘도깨비’의 지은탁으로, 미미는 ‘SKY 캐슬’의 카리스마 선생님 김주영으로, 이영지는 ‘꽃보다 남자’ 구준표로, 안유진은 ‘커피프린스 1호점’ 고은찬으로 변신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주말을 보낼 이들은 4명 멤버들의 하이텐션과 함께 하면 된다. #디즈니+: 앤트맨: 퀀텀매니아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인 ‘앤트맨: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디즈니+에서 오는 17일 공개된다. 지난 2월 극장에서 개봉한 ‘앤트맨3’는 마블 페이즈5 시작을 여는 영화로, 앤트맨 스콧 랭과 그의 가족들이 양자 세계로 빨려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앤트맨3’에서는 페이즈5의 핵심 빌런 ‘정복자 캉’이 새롭게 등장해 마블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앤트맨3’에서는 앤트맨과 와스프였던 행크(마이클 더글라스)와 재닛(미셸 파이퍼)까지 합세하며 마블 블록버스터 작품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히어로 패밀리의 활약을 담아냈다. 전작인 ‘앤트맨’(2015)과 ‘앤트맨과 와스프’(2018)까지 가족, 휴먼, 코미디, 아기자기함이 담긴 앤트맨 시리즈의 따뜻함을 느껴 보자. #웨이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소설과 영화 모두 ‘클래식’으로 취급되는 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한국개봉 1957)가 지난 8일부터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대사로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발발 직전 1930년대 미국 격동의 시기를 잘 표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영화로,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아바타’ 시리즈보다 흥행한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와 그에게 반한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스칼렛은 짝사랑하던 애슐리가 자신의 친구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것을 알고 애슐리에게 고백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새로 이사 온 러트는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아름다운 스칼렛을 사랑하게 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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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홍진 감독 “‘호프’ 3부작이 될 수도, 더 확장될 수도..”[인터뷰]

“2017년인가, 2018년인가 한 장면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호프’가 시작됐어요.” 나홍진 감독은 ‘곡성’ 이후 8년만에 연출하는 신작 ‘호프’의 시작을 이렇게 소개했다. ‘호프’ 런칭을 앞두고 그간 일간스포츠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던 그는, 29일 저녁 자신의 SNS에 한 장의 그림을 올리며 ‘호프’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 사람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가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여느 SF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한 줄 설명으로 담을 수 없는 다양하고 잔혹하고 슬픈 이야기가 녹아있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30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거다. 환한 빛과 함께. 그런데 그 기이한 일이 조금 있다가 TV 뉴스에서 소개되는 장면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호프’는 지난해부터 황정민과 조인성이 탑승하기로 하면서 알음알음 영화계에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당초 미국에서 이 영화 작업을 구상했던 나홍진 감독은 여러 이유로 ‘호프’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하기로 결정했고, 그 뒤 국내 굴지의 메이저 투자배급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업계에서는 ‘호프’가 3부작으로 총 10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될 것이란 말들도 떠돌았다. 실제 ‘호프’ 1편 제작비는 역대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보다 많을 전망이다.나홍진 감독은 구체적인 제작비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3부작이 될 수도, 아니면 더 확장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모든 이야기를 한 편에 넣을 생각이었다”면서 “그런데 그렇게 모든 이야기를 한 편에 넣다 보니 장면만 나열되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그래서 이야기를 좀 더 세밀하게 가다듬고 전개 하다보니 3부작으로 구상하긴 했는데, 결정된 건 아니에요. 각 이야기마다 디테일하게 머리 속 구상을 정리하다보니 이야기가 더 확장되고 더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직 1편 외에는 시나리오를 쓴 건 아니에요. 1편이 잘 되야죠.(웃음)”‘호프’ 프로젝트가 몇 편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홍진 감독은 “시리즈물이 아닌 영화로 만든다”고 확언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시네마의 위기가 거론되고, OTT 시리즈물이 대안으로 부상되는 현실이지만 그는 ‘호프’를 영화로, 시네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호프’에는 ‘엑스맨’ 시리즈로 한국에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오스카 수상자인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가 출연한다. 두 배우가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건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이어 ‘호프’가 두 번째다. 두 사람은 나홍진 감독의 영화에 깊은 인상을 받아 ‘호프’에 함께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호프’에 부부 역할로 출연한다.나홍진 감독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출연을 위해 그간 많은 공을 들여왔다. 나홍진 감독의 미국 에이전시 UTA가 마이클 패스벤더 부부 연결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홍진 감독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정말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어떤 특정한 작품을 보고 두 사람의 팬이 됐다기 보다는 그간 많은 작품들로 자연스럽게 팬이 됐다”고 말했다. ‘호프’에는 나홍진 감독과 ‘곡성’에서 일광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이 일찌감치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기획 초기부터 나홍진 감독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조인성도 캐스팅 초기에 제안을 받고 ‘호프’ 승선을 곧바로 결정했다.정호연은 ‘오징어 게임’ 이후 할리우드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나홍진 감독의 제안을 받고 ‘호프’ 합류를 정리했다. 정호연이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건 ‘호프’가 처음이다. 그는 ‘오징어 게임’ 이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TV+ ‘디스클레이머’를 찍고, 조 탈보트 감독의 ‘더 가버니스’에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호연은 일정 조율로 ‘호프’를 찍고 ‘더 가버니스’에 들어갈 예정이다.나홍진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건강히 안전하게 영화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호프’는 올 하반기부터 한국의 지방 곳곳과 해외에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에서 손발을 맞췄던 한국영화촬영 거장 홍경표 촬영감독과 ‘호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나홍진 감독은 홍경표 촬영감독이 최근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 촬영을 막 끝낸 터라, 이제 곧 홍경표 촬영감독과 국내와 해외 촬영지 후보들을 둘러본 뒤 최종 촬영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나홍진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의 시너지는 ‘곡성’으로 이미 입증됐기에, 이번 ‘호프’ 영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지점이기도 하다.나 감독은 “국내에 후보지가 몇 군데 있고, 조만간 해외로 출국한다”면서 “홍 촬영감독님과 잘 상의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SNS에 올린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식당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 영상을 머리에 떠올린 뒤 바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렇게 머리 속 영상은 그림으로, 다시 시나리오로 만들어지고, 이제 영화 제작을 코 앞에 뒀다. 과연 그가 그릴 희망이 어떤 것일지, ‘호프’ 프로젝트는 이제 닻을 올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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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방치형 RPG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 2분기 출시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방치형 판타지 RPG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약은 오는 2분기로 예정된 국내 출시 전까지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서 진행된다.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는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용사의 대난투를 담은 방치형 판타지 RPG다. 캐주얼한 2D 그래픽으로 외계인에게 납치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용사의 성장기를 익살스럽게 구현했다. 이 게임은 방치형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누구나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또 각 전투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속성의 무기를 조합할 수 있어 전략적인 재미를 더했다. 회사 측은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는 각 무기별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전략으로 외계인을 물리치는 콘텐츠가 핵심”이라며 “다양한 수집과 성장 요소, 풍성한 캐주얼 콘텐츠를 무기로 전 세계 유저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 용사 김덕후 키우기는 2분기 국내 출시 후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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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정이’가 달군 韓 SF ‘더문’·‘왕을 찾아서’가 잇는다! SF 새 시대

한국 SF의 새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승리호’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형 SF가 ‘고요의 바다’, ‘정이’ 등을 거치며 친숙한 이름이 됐다.SF 불모지에서 새로운 SF 강국이 된 한국. 원신연 감독의 첫 SF 도전작인 ‘왕을 찾아서’를 비롯해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단계에 돌입한 ‘외계+인’ 2부까지 기대되는 한국판 SF물들이 속속 제작에 착수, 대중 앞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정이’로 한국산 SF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 작품은 전체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다. 극에서 사람들이 체류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 풍경은 거의 전부 CG로 구현됐는데,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도 기술력에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연 감독은 ‘정이’ 공개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이’는 거의 후반작업 막바지까지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계속 빈 화면을 보며 작업을 하다 보니 겁이 났을 정도”라며 “CG팀에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준 덕에 좋은 비주얼이 구현될 수 있었다. 결과물에 크게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특히 극에서 AI 로봇 정이(김현주 분)가 상훈(류경수 분)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정이의 딸 서현(강수연 분)이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는 모노레일 장면은 극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CG에 놀라게 된다. 연 감독은 “모노레일 장면은 CG팀에서 뼈를 갈아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CG를 쓰는 작업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지옥’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VFX(시각적 특수효과)는 덱스터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정이’의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의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믹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처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역시 판타지적 크리처가 등장하는 작품이었다. 한국에서 SF물이 이렇게 급격하게 많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작품들에서 경험을 쌓은 제작사의 노하우가 있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 삼아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역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퍼포먼스 캡처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설립한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과 손잡은 것이다. 앤디 서키스는 프로듀서 조나단 캐번디시와 함께 2011년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은 ‘달링’, 크리스찬 베일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모글리: 정글의 전설’, 공포영화 ‘더 리투얼’,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등을 제작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이 협력해 만드는 작품은 동양과 서양 요괴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요괴전’이다. 영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압도적인 상상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전망이다.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IP를 활용, 이매지네리엄과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제작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그 어떤 작품보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의 조나단 캐번디시 프로듀서 역시 “‘요괴전’은 이전에 본 그 어떤 것하고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내믹한 ‘요괴전’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이뿐만 아니다. 기대되는 SF 신작들이 올해부터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류를 타고 한국 SF 콘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영화 ‘외계+인’이 있다. ‘전우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고려시대 도사와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1부를 공개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 공개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미키17’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1980년 여름을 배경으로 비무장지대 외딴 마을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언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왕을 찾아서’도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왕을 찾아서’는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첫 SF 작품으로 소녀시대 서현이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로, 구교환이 비무장지대 마을로 파견된 보건소 의사로, 유재명이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으로 각각 출연을 확정했다. 서현의 첫 SF 주연작인 데다 ‘마녀’, ‘승리호’ 등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작품의 VFX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가 메인 투자사 겸 공동 제작사로 참여해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이 덱스터스튜디오의 상암 본사에 방문해 K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정부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콘텐츠의 기술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에 힘입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술력과 대중성이 계속해서 입증되면서 한국 SF는 계속해서 참신한 시도와 성공사례를 남겨갈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9 08:16
영화

[리뷰IS] ‘외계+인’ 한 번은 부족, 두 번은 봐야 할 여름 대작

최초 시사 후 호불호가 갈린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를 본 소감은 ‘호’(好)다.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겠느냐고 묻는다면 “예스”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올해 1부가 내년에 2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1부에서는 어떻게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문이 열리고, 외계인이 왜 지구에 오는지 등 서사를 푸는 과정이 142분간 스크린에 펼쳐진다. ‘외계+인’ 1부에 호를 찍은 데는 최 감독의 장기인 캐릭터들 간의 화합이다. 최 감독은 캐릭터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가 강점이다. 기억을 되돌려보라. 쌍천만영화 ‘도둑들’, ‘암살’ 등에 비중을 차치하고 많은 인물이 각기 제 몫을 어떻게 연기했는지를. ‘외계+인’도 그렇다. 어느 인물 하나 소중하지 않은 이들이 없다. 김우빈은 심지어 1인 4역으로 나와 입맛대로 역할을 소화했다. 두 번째 호의 이유에는 상상력의 확장이다. 외계인, 타임슬립 등은 우리고 우려먹은 사골 같은 클리셰다. 최 감독은 죄를 저지른 외계인을 가두는 감옥으로 인간을 택했고, 고려시대 주막의 양복남, 5000만원짜리 롤렉스 금통을 팔목에 찬 교주,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부채, 무엇이든 크게 만들어주는 거울(다뉴세문경) 등 기발한 상상력과 앙증맞은 웃음 코드를 스크린에 수놓았다. 세 번째 호는 극장의 문턱을 낮춘 점이다. 팬데믹 후 첫 천만영화 ‘범죄도시2’는 15세 관람가이나 거의 청불에 가까운 폭력이 난무한다. ‘마녀2’도 피차일반이다. ‘외계+인’은 마블 ‘어벤져스’나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연상되는 다채로운 액션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관람해도 불편함이 없다. 세대 가리지 않고 극장을 찾기에 매력적인 초대장이다. 그럼에도 불호는 있다. 과거와 현재가 5분마다 바뀌는 복잡한 타임라인, 캐릭터 소개가 많아 스토리를 이해하기에 러닝타임이 부족하다. 무리하게 사건을 이어가기 위해 고구마 캐릭터를 아이에 대입한 점은 불만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오히려 영화 몰입을 저해한다. 그럼 어쩌겠는가, 한 번 더 보고 이해해보도록 해야지. 기왕 볼 계획이라면 스크린이 큰 관으로 고르기를 추천한다. 바탕화면 용으로 캡처하고픈 장면들이 몇 있다. 20일 개봉. 12세 관람가. 142분.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8 08:30
연예일반

[리뷰IS] ‘외계+인’ 차린 반찬이 너무 많았나

분명 차린 건 많은데 막상 맛있지가 않다. ‘암살’ 이후 약 7년 만에 공개된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이야기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현대인은 물론 고려 시대 도사들과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그야말로 엄청난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다. 이런 방대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에 원작이 없다는 건 최근 트렌드 상 드문 일. 그만큼 최동훈 감독 이하 제작진이 얼마나 오랜 시간 세계관과 캐릭터를 짜기 위해 고심했는가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뜸을 들였다고 밥이 꼭 맛있는 건 아니다. ‘외계+인’이 딱 그 짝이다. 현재와 과거가 오가고 과거가 현재의 미래가 되는 복잡한 타임라인을 가진 데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도 많이 등장하다 보니 일단 정신이 너무 없다. 외계인의 비주얼 등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잘 구현됐지만, 정작 스토리가 잘 이해되지 않아 빛이 바랜다. 판타지 사극 ‘전우치’부터 인기 원작을 훌륭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낸 ‘타짜’까지 최동훈 감독은 앞서 쌓은 필모그래피들로 자신이 얼마나 재능 많은 감독인지를 입증했다. ‘도둑들’(2012)과 ‘암살’(2015)이라는 두 편의 천만 영화까지 거머쥐었다. ‘외계+인’은 그야말로 최동훈 감독의 재능 절정판이다. 독특한 상상력, 풍성한 볼거리, 반전, 유쾌함까지 두루 갖췄다. 영화의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너무 많고 다양한 재능을 표현하려다 보니 ‘투 머치’라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외계+인’은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완결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복잡했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1편이 그 자체로도 완결성을 갖도록 하려고 했다고 했지만, 결과물은 아리송하다. 화장실 가서 안 닦고 나온 듯한 찝찝한 마무리다. 여기에 극을 전개하기 위함인지 몇몇 캐릭터들이 내리는 결단들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위험한데도 무조건 가겠다는 딸이나 수백, 수천 년을 지구에 살고도 여전히 인간들과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빠. 너무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너무 복잡한 이야기를 전개시키려다 보니 곳곳에서 개연성이 무너져 안타깝다. 여기에 최동훈 감독 특유의 반전도 많으니 극장에 갈 땐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게 좋겠다. 자칫 한 장면을 놓치면 무슨 이야기인지 한참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오는 20일 개봉. 12세 관람가. 142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7 14:27
영화

'외계+인' 김태리에게 한계란 없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의 김태리가 시대와 장르를 불문한 캐릭터 계보를 구축하며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87년을 살아가는 청춘의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내 뜨거운 호평을 얻었던 영화 '1987'에 이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구한말의 인물상 또한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대를 불문한 독보적 캐릭터 계보를 구축한 배우 김태리. 여기에 신선한 장르 도전은 물론, 강렬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주목받은 영화 '승리호', 수준급의 펜싱 실력을 선보였던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팔색조 매력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아온 김태리가 '외계+인' 1부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으로 올여름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김태리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자신만의 캐릭터 스펙트럼을 십분 발휘, 베일에 싸인 캐릭터의 비밀스러운 분위기부터 역동성이 살아있는 움직임까지 ‘이안’이 가진 다양한 결들을 완벽하게 포착해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 소화를 위해 기계 체조와 사격을 배우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해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할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 연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에 "'외계+인' 1부는 많은 장르가 섞여 있고, 높은 기술력과 함께 볼거리가 너무 많은 작품이다. 작품을 위해 많은 걸 준비했다"고 전해 기대를 높인다. 영화는 7월 20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2022.06.30 10:16
영화

‘외계+인’ ‘한산’ ‘비상선언’ ‘헌트’… 여름 극장가 뜨거운 4파전

한국영화 대작들이 올여름 극장가에서 피할 수 없는 흥행 전쟁을 치른다. 천만영화 ‘범죄도시2’로 불황의 터널을 지난 극장가에 대작 4파전이 펼쳐지면서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7~8월 드디어 팬데믹 이전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화 ‘명량’의 속편 격인 ‘한산: 용의 출현’(‘한산’)이 다음 달 27일 개봉일을 확정해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7~8월에 걸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외계+인’ 1부, ‘한산’, ‘비상선언’, ‘헌트’다. ‘비상선언’은 아직 확정 개봉일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8월 3일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됐던 한국영화들이 7월 말부터 8월 초 일주일 간격으로 스크린에 걸리면서 올여름 극장가가 코로나 이전 극성수기 때 모습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4편의 작품 중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는 고려 말과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판타지물이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연결하는 문이 열리며 풍문 속 신검을 차지하려는 고려 도사들과 외계인 죄수를 쫓는 2022년의 가드가 엮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 막을 올리는 ‘한산’은 1592년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왜군에 맞서 싸운 한산도 대첩이 주 내용이다. 1761만 명의 누적 관객으로 8년째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의 속편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학익진 전술과 전투에서 돌격선으로 쓰였던 거북선이 스크린에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이순신 역에는 박해일이,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규, 김성균, 옥택연, 공명, 박지환 등이 출연한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8월 초 극장가를 두드릴 예정이다. 경쟁작으로 꼽는 ‘한산’과 ‘헌트’ 사이인 8월 3일 개봉이 유력하다. 영화는 하와이행 비행기가 테러 예고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는 8월 10일 개봉한다.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인 영화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는 이야기다. 23년 만에 연기 호흡을 맞추는 ‘절친’ 이정재와 정우성의 브로맨스가 색다른 재미로 꼽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26 16:13
영화

'외계+인' 최동훈 감독 "김태리, 진실된 표정 짓는 드문 배우"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에서 배우 김태리가 신검을 찾아 헤매는 정체불명의 인물 '이안'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부터 '1987',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매 작품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세 배우로서의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김태리가 ' 외계+인' 1부에서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그려낼 예정이다. 고려시대에 권총을 들고 다니며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는 ‘이안’은 소문 속 신검을 찾기 위해 방방곡곡을 누비는 인물이다. 무술에 능하고 당찬 매력의 ‘이안’ 캐릭터를 위해 김태리는 체조부터 달리기까지 기초 체력을 탄탄히 키워 총기 액션을 탁월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몰입감을 높이는 표정 연기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에 최동훈 감독이 “김태리 배우만큼 진실된 표정을 짓는 배우가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태리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전한 만큼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외계+인' 1부는 7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2022.06.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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